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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Garden/Green(잎채소)

5월 텃밭의 첫수확물, 루콜라, 청경채

올해 텃밭 녹색잎채소 작물로 선택한 것은
씨를 발아해서 심은 종류인 아루굴라(Arugula, 이탈리어로는 루콜라(rucola)와
신비한 컬러의 상추와 당근, 콜라비등이고,
모종을 사다 심은 종류로는 케일, 시금치, 콜리플라워, 청경채, 배추이다.
그 외 열매 작물로는 역시 모종으로 심은 토마토, 꽈리고추, 풋고추, 오이가 있다.
이것들은 모두 한해살이 작물이라 한번 심어 수확하면 그걸로 끝난다.
하지만, 현재 텃밭 안에서는 다년생 작물인 딸기, 산딸기, 아스파라거스,
스위스 챠드(근대)가 튼실하게 잘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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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관리 경험 어언 10년~ 하지만, 나는 언제나 실험가 일뿐,
절대 농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올해 내가 작심한 것이 하나 있다면, 텃밭에 너무 목숨 걸지 말자이다.
특히 씨앗으로 발아해 심는 채소는 과정을 익히는 재미는 있지만,
여러 가지 시간적, 물적인 노력이 따른다.
게다가, 지역특성상 사슴을 피해 울타리 안에 텃밭을 가꾸고는 있으나,
울타리 안에서는 슬러그가 사슴 못지않게 극성을 부리는 날엔
많은 채소는 어린싹이 올라오자마자 슬러그에 의해 목이 잘려나간다.
씨가 발아되면 화분에서 모종 내는 시기를 거쳐,
드디어 땅에 옮겨 심은 어린 새싹이 한순간 싹둑 슬러그의 먹이가 되고만 장면.
모종을 사다 심으면 슬러그들이 잎에 붙어 반은 작살을 내고,
어떤 것엔 구멍을 숭숭 뚫어 놓기도 하고....
이런 것들을 겪어야 하는 텃밭의 상심(Broken Heart)이란...
텃밭놀이 이제 그만하자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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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턴, 좀 더 실용적으로, 실험 작물 욕심을 줄이고,
노력과 시간이 걸리는 씨앗 발아 심기는 되도록 피하기로...
그러나, 가든 코너에 모종으로 팔지 않는 채소나
질병치유 효과가 있는 특수작물을 재배 실험해보고자 하는
씨앗에 유혹은 어쩔 수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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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수확한 채소는 아루굴라(Arugula, 이탈리어로는 루콜라(rucola)와
잎이 큰 청경채이다. 아루굴라는 레스토랑에서 샐러드로만 먹어보았지, 처음 키워본다.
사실, 잎이 큰 배추 모양의 청경채도 키워 본 기억이 아련하다.
아루굴라는 4월 초에 씨를 발아해서 화분에서 모종을 낸 다음
텃밭에 옮겨 심었고, 청경채도 4월 초에 모종을 사다 심었으니,
두 종류 다 수확하기까지 약 2달이 걸린 셈이다.
아루굴라는 삶아 나물반찬을 만들었고, 청경채는 김치를 담았다.

아루굴라 Arugula, 유진의 텃밭. 미국 워싱턴주.

 

수확한 아루굴라 Arugula, 유진의 텃밭. 미국 워싱턴주.


아루굴라( Arugula)는 약간 쓴맛과 후추향을 가진 십자화과의 채소로
이탈리어로는 루콜라(Rucola)라고 부른다.
미국에서 영어 이름 아루 굴라"arugula"의 첫 등장은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에 실은 1960년 기사이다.
아루굴라는 건조한 땅에서 잘 자란다. 요리에 사용 시는 샐러드, 피자, 파스타 등에 생잎을 많이 쓴다.
아루굴라(arugula)는 엽산과 비타민K, 비타민 A, 비타민 C, 칼슘, 마그네슘의 좋은 공급원이다.

잎이 큰 청경채, 유진의 텃밭. 미국 워싱턴주.

 

수확한 잎이 큰 청경채, 유진의 텃밭. 미국 워싱턴주.

청경채는 미국서는 복 초이(Bok choy)라고 부른다.
십자화과인 청경채의 다른 이름은 중국 근대(Chinese chard)이다.
잎이 큰 청경채는 줄기 부분이 흰색이고,
모양은 겉절이 배추 같은 느낌의 아삭한 질감을 가지고 있다.
보통 작은 사이즈의 녹색 청경채는 상하이 청경채라고 부른다.
신선한 청경채에는 비타민 A, 비타민 C 및 비타민K의 풍부한 공급원이다.
청경채에 포함된 화합물인 글루코시놀 레이트(glucosinolates)는
소량으로 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보고 되었지만, 다량 섭취 시엔 독성이 있을 수 있다.
생 청경채를 장기간 다량으로 섭취 시,
"요오드 흡수를 방해하는 효소가 방출된다"라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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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텃밭에서 계속 남아 수확 시까지 슬러그 피해 없이
잘 자라주길 바라는 채소들...
(김장?) 김치용 배추, 상추, 콜라비, 케일, 시금치, 콜리플라워 등의 현재 모습이다.

통배추, 유진의 텃밭. 미국 워싱턴주.

 

점점 속이 오무려지는 통배추, 유진의 텃밭. 미국 워싱턴주.

배추는 내겐 정말 어려운 실험 작물이다.
속이 차기 전에 꽃이 확 피는 것을 보았기에
포기하고픈 배추인데, 올해는 속이 오므려지는 장면을 보게 되어
직접 기른 배추로 만드는 포기 배추김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컬러의 상추와 콜라비, 유진의 텃밭. 미국 워싱턴주.

 

케일(Kale), 유진의 텃밭. 미국 워싱턴주.

 

콜리플라워와 시금치(Cauliflower and Spinach), 유진의 텃밭. 미국 워싱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