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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Garden

열매 주렁주렁 채소들 키우는 재미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나는 뒷마당 조경이며, 텃밭 가꾸기에 반나절 이상을 보내며 겪한 근육 운동하는 것에 희열을 느끼곤 했지만, 요즘은 몸을 사리는 편이다. 객관적으로 넓은 뒷마당을 바라보니, 힘든 노동을 운동삼아 했던 지난날이 아련하게 느껴지고, 더 이상 에이커땅를 혼자 가꾸는 일은 미련한 짓이라 결론지었다. 그것도 한때의 일이지 나이가 들면 좀 몸 생각해서 움츠리기도 때도 있어야 할 것 같아서이다. 그래서 요즘의 나의 뒷마당 운동은 아침식사 후에 소화겸 운동 겸, 텃밭에 나가 약 30분 이내로 돌보기하고, 그 후엔 숲으로 걸어 들어가 적당한 무게의 돌을 들고 그곳을 걷기도 하고, 단풍나무에 철봉처럼 매달리거나 나무 밑에 걸쳐 놓아둔 기다란 나무토막을 잡고 팔 굽혀 펴기를 한다. 마무리로서 스탠딩 요.. 더보기
5월 텃밭의 첫수확물, 루콜라, 청경채 올해 텃밭 녹색잎채소 작물로 선택한 것은 씨를 발아해서 심은 종류인 아루굴라(Arugula, 이탈리어로는 루콜라(rucola)와 신비한 컬러의 상추와 당근, 콜라비등이고, 모종을 사다 심은 종류로는 케일, 시금치, 콜리플라워, 청경채, 배추이다. 그 외 열매 작물로는 역시 모종으로 심은 토마토, 꽈리고추, 풋고추, 오이가 있다. 이것들은 모두 한해살이 작물이라 한번 심어 수확하면 그걸로 끝난다. 하지만, 현재 텃밭 안에서는 다년생 작물인 딸기, 산딸기, 아스파라거스, 스위스 챠드(근대)가 튼실하게 잘 자라고 있다. _ 텃밭 관리 경험 어언 10년~ 하지만, 나는 언제나 실험가 일뿐, 절대 농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올해 내가 작심한 것이 하나 있다면, 텃밭에 너무 목숨 걸지 말자이다. 특히 씨앗.. 더보기
이렇게 잘 정리된 텃밭(2021년 봄) 늦게 찾아온 미국의 서북부, 2021년 봄, 워싱턴주에 위치한 이곳의 텃밭풍경입니다. 빛이 잘드는 앞마당과 뒷마당 사이에 있는 텃밭은 사슴이 들어와 한번이라도 아작을 내면 모든 식용작물이 초토화가 되는 관계로 튼튼한 울타리를 둘러두었죠. 현재 이 텃밭은 민간인 미국 전문가 두분이 참여하시고 계십니다. 요즘 저는 텃밭에 심을 채소나 식용 꽃식물을 종류 선택하고 심는 일만합니다. 물주기는 물론 기타 텃밭관련 중요한 일은 모두 두분의 기술 시스템이나 도움을 받고 있어요. 그로인해 저의 개인 프라젝에 시간을 쓸 시간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저의 최대 관심사는 여전히 텃밭을 유지 관리하는 것이기에 우리집 4월의 진행된 텃밭작업을 기록해 봅니다. 큰 울타리안에는 여러개의 식물 구역이 나누어져 그 안에서의 또다른 텃밭.. 더보기
우엉잎을 본적 있어요? 식용과 관상용 우엉 기르기 지난 3월 나무 그늘 아래 심었던 우엉은 잎이 연잎처럼 크고 사슴이 먹으려고 접근하지 않고,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사슴이 자주 나타나 망쳐놓는 그늘 정원에 심을 것으로 우엉은 제격인것 같아 내년엔 랜드 스케이핑용으로 쉐이드 가든에 씨를 뿌려볼 예정이다. Before- After : 그늘 정원 랜드스케이핑으로 심은 우엉, 유진의 정원 2016 일년내내 커다란 잎을 보는 재미로 기르고 가을되면 뿌리를캐서 요리에 쓰는 우엉이지만, 나는 몇해전 겨울에 한국을 방문하였을때 사온 말린 우엉차으로 차를 끓여 먹다가 아주 혼난일이 있다. 몸이 으슬으슬 춥더니 급기야 온몸이 차가와지면서 급격히 체온이 내려가 몸이 흔들릴 정도로 오한이 나서 한참을 이불을 뒤집어 쓰고 체온을 높여야만 했는데, 나중에.. 더보기
텃밭에서 수확한 10종의 과일채소 주방바로 뒤에 있던 텃밭 가꾸기는 별로 손안대고, 힘안들인 한해였다. 10평정도 되는 손바닥 텃밭의 1/3을 딸기밭터로 내주고 나니 공간이 얼마 안남아, 씨나 모종을 많을 필요가 없었기때문이다. 여름 수확이 끝난후, 오가닉텃밭의 9월초 풍경. 딸기밭, 상추 끝물 줄기, 호박밭, 고추, 토마토만 남아 있다. 그중에 최고 놀란건 6포기 심은 상추에서 수확한 양이 여직 살면서 키워본 상추의 수확량을 다 합친것 보다 많은것 같다. 또한 양배추도 해마다 실패하듯 했는데, 올해는 속이 꽉찬 커다란 양배추를 7개나 수확했다. 둘다 오가닉 베이비 모종을 심은 것인데, 씨를 뿌린후 싹이 나올까 말까하며 애태우며 키우는 과정과 스트레스는 없으니, 모종으로 다 키우면 좋겠는데...하고 다짐해 보지만, 조금 마음의 여유가 생.. 더보기
아스파라거스 심기의 추억, 그때는 틀렸다 내 생애 아스파라거스를 심은 적은 3번있는데, 지난 두번은 모두 틀렸다. 아스파라거스는 어떻게 보면 적어도 1년 이상된 크라운(Crown)이라고 부르는 구근을 심는 것인데, 구근을 심을땐 항상 구역을 보호하고, 다른것들과 섞어 심었을땐 이름을 표시하여야 실수로 밟거나 쌔싹이 나왔을때 잡초로 오해하고 뽑아버리는 실수를 하지않게 된다. 나의 아스파라거스 심기 첫 경험도 그러한 실수로 인해 공중분해되었다. 다행히 그땐 1 뿌리를 심은 거였지만 그래도 당시엔 3년된 비싼구근을 구한 것이라 무척 아쉬웠다. 두번째 아스파라거스 심기는 바로 지금 이사온 곳, 새 정원에 4월에 심은 것인데, 이때도 틀린 이유는 구근식물을 많이 심어본 경험만 믿고 내맘대로 심어버린 탓에, 나중에 아스파라거스 농장의 재배법을 자세히 벤치.. 더보기
휴식을 위한 라벤더, 종류, 심기, 사용법 라벤더 Lavender긴장을 풀어주는 최고의 천연 아로마테라피… 휴식을 위한 라벤더를 준비해요. 벌들에겐 천국, 나에겐 무시무시한 지옥?을 만든 우리집 작은 라벤더 구역. 라벤더 수확중, 한국 항아리위의 잉그리쉬 라벤더... 테네시보다는 많이 서늘한 편인 워싱턴주의 정원을 만들때 이곳 토양을 잘 몰라 단 몇포기의 라벤더 모종을 심어두었는데, 생각보다 키도 크고 잘 자라났다. 테네시에서는 라벤더 정원을 만들겠다는 욕심으로라벤더를 지천에 깔아두고 황량한 들판에서 저혼자 피고 지게 두었었다. 지금은 그때보다는 개체수가 적어서인지 더 애착이 가서 라벤더들과 잘 놀아주도록 마음을 먹었다. 왼쪽부터 잉글리쉬 라벤더(English lavender), 프렌치 라벤더(French lavender), 스페니쉬 라벤더(Sp.. 더보기
성가실 정도로 자라는 민트, 심기와 활용 7 팁 한국살땐 베란다의 분위기좀 내보려고 민트나 로즈마리 등 허브 화분들을 사다가애지중지하며 길러본 적이 있는데,결국엔 다 죽어나갔던 기억밖에 없다.그땐 정원을 가진 사람들이 민트를 이토록 성가신 잡초취급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 향기로운 민트가 언젠가 성가실때가 있을 거예요.사진은 초코민트, 모종후 1년후 엄청나게 자라난 모습. 스피아민트와 초코민트 딱 두개의 민트모종 사다 심은것이나중엔 뒷마당 정원의 채소구역까지 땅굴파고 기어들어가듯여기저기 뿌리를 내리면서 다른 채소사이에 갑자기 민트잎들이 수시로 고개를 쳐들고 올라오는 것이다. 민트! 이건 집게발로 땅을 기면서도키가 어지간히 큰 종류에 해당하므로 돌나물처럼 그라운드커버로 그냥둘수도 없었다.나는 급기야 곳곳에 번지는 민트 뿌리를 파내서 다른곳으로 이사를 .. 더보기
라벤더 심기와 오월의 정원 라벤더는 초보가 기르기 가장 쉬운 허브식물중 하나이다.왜냐하면, 건조한 날씨에도 비교적 잘 견디고 자생적으로 면적을 넓혀가며 덤불(Bush)의 형태로 번지기 때문에 관리비용이 많이 들지않으며요리와 생활에 활용도가 많기 때문이다. 라벤더가 자라는 모습들.연보라는 잉글리쉬 라벤더, 진보라는 스페니쉬 라벤더라고 부르는 것. 이번주제는 모종심기인데,라벤더를 주제로 한 이유는 나의 새 정원에 마침 라벤더를 심는 날이어서이다.보통은 허브정원에 라벤더를 포함시켰지만,올해는 라벤더, 민트, 타임, 로즈마리같은덤불(부쉬)형태로 자라는 것들은 요리용 다른 허브와 분리하기로 했다. 안그러면 이런 허브들은 워낙 세력이 강해다른 허브들이 그 사이에 살아남기 힘들어 진다.예를 들어 무지막지하게 번지는 민트의 경우는 초보에게는 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