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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의 소박한 정원

열매 주렁주렁 채소들 키우는 재미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나는 뒷마당 조경이며, 텃밭 가꾸기에 반나절 이상을 보내며 겪한 근육 운동하는 것에 희열을 느끼곤 했지만, 요즘은 몸을 사리는 편이다. 객관적으로 넓은 뒷마당을 바라보니, 힘든 노동을 운동삼아 했던 지난날이 아련하게 느껴지고, 더 이상 에이커땅를 혼자 가꾸는 일은 미련한 짓이라 결론지었다. 그것도 한때의 일이지 나이가 들면 좀 몸 생각해서 움츠리기도 때도 있어야 할 것 같아서이다. 그래서 요즘의 나의 뒷마당 운동은 아침식사 후에 소화겸 운동 겸, 텃밭에 나가 약 30분 이내로 돌보기하고, 그 후엔 숲으로 걸어 들어가 적당한 무게의 돌을 들고 그곳을 걷기도 하고, 단풍나무에 철봉처럼 매달리거나 나무 밑에 걸쳐 놓아둔 기다란 나무토막을 잡고 팔 굽혀 펴기를 한다. 마무리로서 스탠딩 요.. 더보기
버려진 숲을 산책길로 면모시키는 법 이 숲은 우리집 울타리 안에 있으므로 엄밀하게는 앞마당 숲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곳에 처음 이사왔을때에는 사람은 아무도 가지 않는 숲, 전주인의 개나 사슴등 동물만 놀이터로 드나들던 버려진 숲이었죠. 그러나 주인이 저로 바뀌고 난뒤에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덩쿨수풀로 우거졌던 나무와 나무 사이는 투명해져서 동물은 이제 숨을 곳이 없어졌죠. 아마도 밤에 주인 몰래 들어왔다 갈 정도로? 1년전 VS 1년후 그러나, 동물을 쫒기위해 이 프로젝을 시행한거이라기 보다, 버려진 앞마당을 청소하고 산책길을 만들면서 제 머리에 떠오른것은 혼자걷는 길이 아닌 함께 걷는 길을 만들어야겠다는 작은 소망이 있었죠. 그때가 2016년 4월 1일 입니다. 그후 2년이 가까와 오고 있는 현재, 우리집 앞마당 숲.. 더보기
황유진 컬럼 기고글 2017년 정원편(1월호~7월호) 종합 한국 여성잡지 퀸, 오가닉라이프 황유진 기고글 2017년 정원편(1월호~7월호) 2017년 1월호 2017년 2월호 2017년 3월호 2017년 4월호 2017년 5월호 2017년 6월호 2017년 7월호 Queen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17길 12-10 퀸빌딩 B1 편집국자매지 ORGANIC LIFE 서울신문 스포츠서울*본 매체에 개재된 콘텐츠는 오프라인 및 뉴미디어로 서비스됩니다. ​ 더보기
쉬운 크리스마스 리스만들기- 마당에 자라는 것들 활용 100% 쉬운 크리스마스 리스만들기- 마당에 자라는 것들 활용 100% 사계절 마당에서 자라는 꽃과 나무, 열매들로 집안을 장식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정원을 가진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공짜 특권이라 할 수 있겠다. 올해 봄에는 라일락, 백합, 버들 체리꽃, 돌능금 꽃들로, 여름엔 장미, 글라이올러스, 한련화로 식탁과 주방, 화장실까지 실내에서도 화사한 분위기를 즐겼다. 늦여름 부터 가을까지는 말려둔 수국과 뒷마당에 한창인 야생 열매들과 함께 리스를 만들어 현관앞을 장식하여 다른 헹어 바스켓들과 어울어지는 풍성한 가을 정취에 취해보다가, 겨울이 시작되자 폭풍우가 지난 뒷마당에 꺽여지고 떨어진 솔가지나 솔방울을 주어와 리스에 추가해주니 크리스마스 시즌의 현관분위기가 연출 되었다. 우리집 현관의 요즘 분위기, .. 더보기
첫눈 온날- 설경이 장난아닌 우리집 겨울 풍경 작년 12월에 이사짐을 풀기 시작한 숲안의 우리집...봄 , 여름, 가을을 지나면서 각 시즌 풍경을 찍어 두었지만, 가을까지는 1에이커의 거대한 맨땅에 시작한 정원일로 인해 바빠서, 포스팅할 기회를 놓치고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설경이 장난아닌 우리집 겨울 풍경, 2016, 12월 미국 워싱턴 주. 설경이 장난아닌 우리집 겨울 풍경, 2015, 12월 미국 워싱턴 주. 오늘 이곳은 첫눈이 내렸어요. 미국, 워싱턴주 시간으로 12월 5일 월요일 입니다. 정원도 주인인 저도 휴식기 상태인 요즘, 올해 첫눈의 순간포착 타이밍을 놓치지 않으려고, 일부러 시간을 내서 긴 작업을 하고 있어요. 2016년 첫눈온 날과 2015년 폭설이 내린 우리집 겨울시즌 풍경을 한꺼번에 공개합니다.첫눈 온날- 설경이 장난아닌 우리.. 더보기
동네산책중에 찍은, 시즌의 향기 12장 포토그라피 가을이 본격 시작되던 지난 9월 말에 나가 본 개발이 제한된 산길 그리고 가을비가 잠깐 그친 어제 주택가 산책중에 찍은 사진중에서 12장의 이미지 사진을 골라본것입니다. 9월에 걷던 산길은 전기발전소 가는 길이라서 일반 차량의 통행이 금지된 곳이라 산책하기엔 자유로왔으나 길바닥에 온통 동물의 흔적들만이 있고 원시 그대로 방치된 그런 곳이라 좀 으스스해 더 깊이 들어 가진 못하고, 바로 게이트를 찾아 나온 곳이네요.어제는 그동안 한달간 줄기차게 내리던 비가 오전한때 반짝 그친후라 마침 휴가중인 옆사람과 골프코스내의 주택가 동네산책을 하였어요. 한달전과 한달후의 비교가 엄청나네요. 가을의 향기 말이예요^^ 9월말 산길에서...발전소가는길에 방치된 어떤 오래된것... 미국, 워싱턴주. 길옆에 핀 검은 마른 꽃.. 더보기
텃밭에서 수확한 10종의 과일채소 주방바로 뒤에 있던 텃밭 가꾸기는 별로 손안대고, 힘안들인 한해였다. 10평정도 되는 손바닥 텃밭의 1/3을 딸기밭터로 내주고 나니 공간이 얼마 안남아, 씨나 모종을 많을 필요가 없었기때문이다. 여름 수확이 끝난후, 오가닉텃밭의 9월초 풍경. 딸기밭, 상추 끝물 줄기, 호박밭, 고추, 토마토만 남아 있다. 그중에 최고 놀란건 6포기 심은 상추에서 수확한 양이 여직 살면서 키워본 상추의 수확량을 다 합친것 보다 많은것 같다. 또한 양배추도 해마다 실패하듯 했는데, 올해는 속이 꽉찬 커다란 양배추를 7개나 수확했다. 둘다 오가닉 베이비 모종을 심은 것인데, 씨를 뿌린후 싹이 나올까 말까하며 애태우며 키우는 과정과 스트레스는 없으니, 모종으로 다 키우면 좋겠는데...하고 다짐해 보지만, 조금 마음의 여유가 생.. 더보기
휴식을 위한 라벤더, 종류, 심기, 사용법 라벤더 Lavender긴장을 풀어주는 최고의 천연 아로마테라피… 휴식을 위한 라벤더를 준비해요. 벌들에겐 천국, 나에겐 무시무시한 지옥?을 만든 우리집 작은 라벤더 구역. 라벤더 수확중, 한국 항아리위의 잉그리쉬 라벤더... 테네시보다는 많이 서늘한 편인 워싱턴주의 정원을 만들때 이곳 토양을 잘 몰라 단 몇포기의 라벤더 모종을 심어두었는데, 생각보다 키도 크고 잘 자라났다. 테네시에서는 라벤더 정원을 만들겠다는 욕심으로라벤더를 지천에 깔아두고 황량한 들판에서 저혼자 피고 지게 두었었다. 지금은 그때보다는 개체수가 적어서인지 더 애착이 가서 라벤더들과 잘 놀아주도록 마음을 먹었다. 왼쪽부터 잉글리쉬 라벤더(English lavender), 프렌치 라벤더(French lavender), 스페니쉬 라벤더(Sp.. 더보기
못찾는 것 있으면 여기로, 로컬 하드웨어 스토어-맥렌든 내가 좋아하는 로컬 하드웨어 스토어,맥 렌든 (McLendon: 영어발음이 무지하게 어려운 이름) 구경가보기(나레이션 Updated) 맥렌든의 탄생배경:1892년 미국의 시골 테네시에서 12명의 자식중 장남으로 태어난 엠제이MJ (Moses Jones, 모세스 젼스)는 부모가 부양해야할 가족의 한명으로서 식구(먹는 입) 부담을 덜어주려고 스모키 산맥을 걸어 텍사스로 집을 떠나 갖은 고생끝에, 1926년 그의 나이 34 세에 워싱턴주의 렌톤에서 미국 정크 (주)를 시작하여 지금의 하드웨어의 스토어 이름인 맥 런든(McLendon)을 설립하였다고 회사의 홈피에 McLendon Heritage(맥렌든 유산)이란 설명에 적혀있네요. 현재는 제 3 세대에 의해 운영되는 워싱턴주의 최대 로컬 하드웨어 스토어(Loc..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