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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en Design & Life

버려진 숲을 산책길로 면모시키는 법

이 숲은 우리집 울타리 안에 있으므로 엄밀하게는 앞마당 숲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곳에 처음 이사왔을때에는 사람은 아무도 가지 않는 숲, 전주인의 개나 사슴등 동물만 놀이터로 드나들던 버려진 숲이었죠. 그러나 주인이 저로 바뀌고 난뒤에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덩쿨수풀로 우거졌던 나무와 나무 사이는 투명해져서 동물은 이제 숨을 곳이 없어졌죠. 아마도 밤에 주인 몰래 들어왔다 갈 정도로? 


1년전 VS 1년후


그러나, 동물을 쫒기위해 이 프로젝을 시행한거이라기 보다, 버려진 앞마당을 청소하고 산책길을 만들면서  제 머리에 떠오른것은 혼자걷는 길이 아닌 함께 걷는 길을 만들어야겠다는 작은 소망이 있었죠. 그때가 2016년 4월 1일 입니다. 그후 2년이 가까와 오고 있는 현재, 우리집 앞마당 숲은 어떻게 변모를 했을까요? 


2016년 4월 1일, 옆지기와 숲청소를 시작한 첫날, 

휴식시간에 준비한 레몬차와 채소 스낵바구니.


앞서 올린 Area-1  연속으로 이번엔 그동안 계절별로 찍어둔 사진과 비디오로 전후를 비교해 보았어요. 일한 저 조차 와~ 하고 놀라게 되는데, 무엇보다 소박한 정원의 특성상 누구의 도움도 상업적인 기계도 쓰지않고, 이 많은 일을 제 손으로 혼자 다 해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어서겠죠. 제게 있어 정원일은 곧 운동이요, 운동은 곧 정원일이니까요. 

특히 구역 1에 해당하는 앞마당 숲은 완성후엔 큰 관리의 필요없이 함께 걷는 숲으로서의 역할만 잘 하도록 운동하며 걷는 산책길을 잘 다듬을 생각입니다. 다른 구역의 일이 우선되어서 이곳에서 실제 본격 작업을 한 시간은 몇달안됩니다. 그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물론, 경험상 결과적으로 소박한 보테니컬 공원이 되어 있겠지만요. 그때를 향해 가는 지금은 여전히 미완성입니다. 

봄이 오기전 지난 계절에 일한 결과들을 YouTube에 정리해 보았어요.


Area-1 앞마당 숲 산책길 내는 작업 (2016년 4월~ 2017년 9월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