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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Photography

나의 장미 장독대, 막찍어도 예뻐 보정 불필요

2016년 8월 16일 ...

아침에 정원을 나가보니

늦게 시작한 장미들이 고개를 쳐들지 못하고 모두 숙이고 있다.





아래 있는 가지로부터 봉오리가 시작되고 피는 장미들...

땅을 향해 축늘어진 가지들을 속아주어야 위로 뻗어갈것이라...

그 가지에 핀 장미들을 오늘 나의 장독대 놀이에 초대했다.




장독대 옆이 달라진 것은 연옥색 페인트가 칠해진 철재보관함을 지인으로부터 얻어와 

배치한 것인데, 장미와 어울림이 절묘했다.



그냥 카메라만 갖다대도 예쁜 장면이 연출되어...

이 순간을 놓칠새라 연속으로 아침부터 셔터질을 하였다.





꽃시장에서 사온 꽃을 이렇게 찍고 싶진 않을터이니...

그렇다, 아무도 흉내낼 수 없고, 어디에도 없는 내가 연출하는 이 장면, 이 순간...

내가 나의 정원에서 기른 꽃들의 사진을 찍는 매력이겠다.




철재함은 양쪽으로 손잡이가 있고 위로 문을 여는 도구함이다.

노르웨이 출신 지인의 집에 놀러갔다가

창고에 버리려고 방치한 것을 보고 , 내가 가져왔다.

나는 내것을 수도없이 버리고....남이 버린것은 주어오고...

참나...인생이란...ㅎㅎ





단 한개도 같은 사진이 나올수 없는 이순간을 즐겨야지...

















숨은 그림찾기 같은 비슷비슷한 사진...

그래도 공통점은 예쁘다는 것 !!
















여기까지...수도없이 눌러 찍어댄 사진중에서...

버리고 싶지 않은 같은 것만 모아보았다.

장소, 비슷한 분위기, 그러나 매번 다른 느낌으로 찍은 사진들.





이곳은 나의 장독대가 있는 곳이라 특별하다.

시장서 사온 장미라면

한국에 흔한 장독대라면...

이렇게 찍고 싶진 않을 것이다...




볕이 잘 들어와도 밤새 또 덮어둔 헝겊들이 축축해지는 장 항아리...

햇볕좋은날엔 무조건 통풍이 필수이다.




나는 미국서도 이런 정서를 좋아하기에... 혼자 분위기를 내본다.


나에겐 왜 이런게, 이런 정서가 계속 중요한가...

미국 살면서 자꾸 그리운 이눔의 한국향수...정말 미치는거다...그래서 이러는 거다.




된장, 간장, 고추장 익는 향기...

하나하나 열어서 안을 살피고 항아리 뚜껑에 덮어둔 헝겊에 바람을 쏘여 말리는 중이다.




아~~ 행복하다, 중요하다...이런 분위기!! 




오늘은 나의 정원아이들- 장미가 초대된 나의 장독대 놀이...




나의 장미 장독대, 막찍어도 예뻐 보정 불필요

오늘 사진 20장...모두 이렇게 액자에 넣을 생각이다.

언젠가 20명의 나의 독자와 팬 그리고 천연제품 멤버들에게 줄 선물이 될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