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안의 숲이 있는 새로운 환경으로 이사와 본격 짐을 풀은지 이제 8개월이 되었다.
다른 나무들을 숨막히게 하는 덩쿨과 버려진 쓰레기등으로 매우 거칠었던 앞마당의 숲,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벌판과 같은 백야드(Back Yard, 번역하면 뒷마당정도이지만, 현재는 매우 드넓어 왠지 이곳 언어 그대로 백야드의 느낌이 강하다)...
숲을 청소하는 일로 시작한 이곳에서 나만의 스타일 정원, 즉 모든 것을 내손으로 해결하는 소박한 가든 만들기. 프로젝트를 본격 시작한지는 지난 5월이었으니, 이제 4개월째에 접어들었다.
1 에이커의 땅은 천평에 해당하는데, 숲과 집의 면적을 제외해도 그중에 내가 맨땅을 일구어 가꿀 면적은 아마도 적어도 전체의 반정도의 크기는 족히 될 것이다.
이렇게 계산하고 나니 아직도 근처도 못간 작업양에 숨이 조여오지만, 누가 쫒아오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나, 그리고 가족, 우리가 사용하기 위함이니 지금처럼 틈틈히 쉬어가면서 천천히 운동하는 개념의 정원일을 해야만하는 것이 맞다.
그래도 그동안 작업한 분량은 어마어마하다. 백야드 중심에 위치한 과일나무,채소, 허브, 꽃나무가 어울어진 기본정원의 변화가 가장 드라마틱 하지만, 그곳은 아직 날마다 진행중이라 비포-에프터를 언급하기엔 아직은 이른 감이 있어, 그보다는 현재로선 일단락 된
쉐이드 가든(그늘가든)중 작은 스팟에 해당하는 버들 체리나무 주변의 비포- 에프터를 오늘 드디어 공식적으로 포스팅하려고 한다.
일단락 된 결론적인 사진은 다음과 같다.
우리집 백야드에서 가장 큰 그늘 나무에 해당하는 버들체리나무 아래. 처음에 왔을땐 무성한 수풀 덩쿨로 덮여져 나무 기둥조차 보이지 않았던 곳이라 현재 보여지는 비포의 사진은 그 다음 단계이다. 약 3~4번정도의 디자인 교체끝에 잠정적인 마무리로 현재의 단계에 만족하고 있다.
파노라마로 본 지난 5월 가든일을 시작했을때의 전경:
빨강색 표시 한곳이 체리나무 아래. 군데 군데 파여진 곳이 정원일을 시작한 증거. 잔디외엔 아무것도 없었던 땅.
이 사진은 사실 이전 상태의 사진이 없어 그 후 2차 디자인 한 상태이다.
처음 왔을때 아이비를 비롯해 이리저리 나무를 휘감은 엉킨 덩쿨을 걷어낸 후 뭔가 심을 땅을 확보하려고 했던 곳. 하지만 볕이 모자라아무래도 그늘에서 견디는 식물을 제외하곤 모두 포기해야했다.
그래서 다음차엔 이런식으로 다시 체리나무 아래를 재정비해야만했다.
하지만, 정원일을 할때나 정원에서 쉴때도 휴식을 위한 공간이 절실해...
최종적으로는 피크닉 벤치를 설치하는 것으로 다시 변경했다. 소박한 디자인에 거금나가기 시작한 것이다...ㄷㄷㄷ 하지만, 마켓에 나온 백야드에 놓을 벤치중에 가장 저렴한 것!!
목공방에서 맞춤디자인인데도 $150(약 16만원)에 살수있었다. 옆지기에게 만들어달라 해도 수고비등 이 가격은 나올 것 같아 질렀다. 체리나무 아래 둘 피크닉 테이블을 몇날 며칠을 생각하다가 드디어 제자리 찾아 설치하고 보니, 이 스팟은 이 상태의 마무리 모드로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물론 피크닉 벤치가 오고나니 다른 아이템들의 재배치도 동시에...
봉숭아 꽃에 해당하는 임페이션트(Impatiens)는 그늘에서 잘 자란다. 사슴들이 이꽃을 가끔씩 입에대는 바람에 화분은 철조망안에 가두는 사태로 갔지만, 그늘아래서 빛을 발하는 꽃으로는 현재까진 봉숭아가 최고이다.
현재 체리나무 그늘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먹는 것으로는 잎이 큰 우엉, 잘라 먹고 심은 미나리, 지난 정원에서 몇줄기 잘라와 심은 5년째 키우는 돌나물...
가장 최근인 오늘 아침의 체리 나무 아래 모습은 이렇다:
현재 옆지기가 데크를 만드는 중이라서...체리나무 아래 뷰를 찍는 각도가 달라졌다.
마당으로 나가 찍으면 현재의 뷰는 이렇다.
사실, 계획된 아이디어가 있어 변경의 여지가 많은 이곳...휴식을 위한 버들 체리 나무그늘 아래 디자인은 2016년 버젼이라고 해야겠다.
유진의 소박한 정원 팬 서비스:
지난 4월 버들체리 나무 아래서 요가후에 소박한 정원 저자의 뒷모습. ㅎㅎ 페이스북에 친구공개 올렸던 사진으로, 페이스북 계정이 있으신 분들은 이곳에서 !! 보시거나 친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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