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과 7월은 아마도 대부분 계절의 꽃들이 한물가기 전에 절정을 이루는 때인 것 같다.
야생화처럼 막 자라게 두는 앞마당 구역엔, 작약부터 피기 시작해서,
켓닙(Catnips, 켓 민트 Cat mint ), 럼니어(Romneya [/ˈrɒmniə/]라고 부르는 키 큰 양귀비꽃(Papaveraceae),
그 다음엔 크러커즈미어(Crocosmia, 홍채 붓꽃과) 순으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 다투며 개화 경쟁을 하는 듯하다.
키큰 양귀비는 '머틸리하 양귀비 (Matilija poppies [ mə-TIL-i-hah])'
혹은 나무 양귀비(tree poppies)라고 부르는데,
160cm 가까운 내키를 훌쩍 넘을 정도로 키가 크다.
아마도 지금까지 내가 본 단일 꽃식물 중에 가장 키가 크며, 동시에 꽃이 큰 종류에 속한다.
당연히 빠지면 섭섭한 장미종류는 밖에 두면 사슴의 먹이가 되는 관계로
텃밭 울타리 안에 심어 보호 중이니, 제철을 만나 활짝 만 개 중이다.
한편. 큰 나무 그늘 아래 걸어둔 바구니에서 한철을 피고 나서 한겨울엔 죽은 듯한 꽃나무가
다시 부활하는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는데, 바로 영어로는 퓨셔, Fuchsia[FEW-shə]라고 부르는 꽃이다.
한국서 부르는 이름은 '후크시아' 였던 걸로 기억해 여기서 그렇게 발음했더니, 아마도 알아듣질 못해
이제야 찾아보니, 그 이유가...'퓨셔'라고 정확히 입술을 살짝 물며 뱉어 발음해야 된다.
모란과 작약은 영어 이름은 둘 다 '피어니(Peony)'인데,
키가 크고 꽃봉오리가 화려하게 큰 것은 모란( Tree Peony)라고 한다.
굳이 모란과 작약의 차이를 찾아보면,
작약의 학명인 피오니아 락티를로라 폴(Paeonia lactiflora Pall),
모란의 학명으로 피오니아 S 앤듀류(Paeonia suffruticosa Andrews)로 검색이 가능하다.
작약은 키가 작은 초본으로 일반 정원 모란(common garden peony) 또는
중국 모란(Chinese peony)이라고 한다.
작약은 키가 50–70 cm (20–28 in) 정도이고, 우리집 마당의 모란은 작약의 세 배이상 키가 크다.
모란은 모탄 작약(Moutan peony)이라는 이름과 키가 커서 나무 모란( Tree Peony)으로 부르기도 한다.
지금까지 알아본 결과, 다음과 같은 명칭의 인과 관계를 알 수 있다.
작약=Paeonia lactiflora Pall= 중국 모란=작은 초본식물
모란=Paeonia suffruticosa Andrews= 나무 모란=키 큰 수목, 나무에 속함
모란 뿌리는 한국, 중국, 일본의 전통 의약품에 자주 사용된다고 하는데, 뿌리는 경련 치료제로 사용한다.
중국에서는 모란 꽃잎을 데친 후 차로 마시고, 중세 시대에는 물에 모란꽃향을 우려낸 모란 물을 마셨다고 한다. 모란 꽃잎은 샐러드나 레모네이드에 사용하니, 모란도 식용꽃임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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